AN OFFICE PROPOSAL
군포 업무시설 디자인 제안
무엇이든 가능한 도서관
도서관은 전통적으로 기록된 정보가 보관되고 재분배되는 곳이었다. 새로운 매체를 통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곳에서 다른 방법으로 정보와 지식을 접하고 지식을 축적 하게 될 다음 세대에게 있어 도서관은 단순한 기록물의 보관소나 책을 빌리고 읽는 장소가 아니다. 어린이들이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는 방법과 장소는 지금보다 더 급격하게 변하게 될 것이다. 도서관은 이러한 기회를 최대한 많은 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며 그러 기 위해서 다양한 변화와 실험에 쉽게 적응 할 수 있어야 한다. 계단을 한 면으로 보 내고 복도를 없앰으로서 건물 중앙에 거대한 열린 무주공간을 만들고, 이동과 접합을 통해 새로운 배치가 가능한 가구를 도입함으로써 도서관은 다가올 어떤 형태의 모임 이나 교육, 정보전달 과정을 담아낼 수 있다.
다름을 배우는 곳
새로운 남부어린이 도서관은 기울어진 책가를 닮아 있다. 평면과 입면에서 각기 기울어진 건물의 축은 건물에 반복을 통한 경쾌한 리듬과 역동적인 형태를 제공한다. 건물의 외각부에 내부동선이 위치하여 입면(외피)은 내부프로그램으로부터 자유롭 다. 간결하고 역동적인 외부형태와 달리 내부는 부드럽고 자유로운 평면을 가지고 있어 주 이용객인 어린이들은 도서관을 통해 항상 마주치던 평범한 집과 학교에서 벗 어난 전혀 다른 공간적 경험을 하게된다. 진주남부도서관은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공동체의 소통을 위한 복합문화공 간의 역할을 한다. 일층 카페에서부터 옥상까지 단번에 올라가는 계단은 각층들간 의 시각적 연결을 가능하게 해주며 지역민들과 주 사용자인 어린이들이 쉽게 옥상 정원까지 올라가 여유와 자연을 느끼며 소통할 수 있는 문화복합공간으로 작용한다.
DESIGN DIARY : NOOK
누크 (nook) 는 구석 또는 은신처란 뜻으로 거실등에 있는 책을 읽는 작은 공간이다. 이 공간은 다른 건축 언어들과 접합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데 이미 많은 공공 도서관들에서 이에 관한 연구와 디자인이 선행되었다. 최초에 검토되었던 안은 누크가 디자인의 주인공이 되어 건물의 외형과 내형 모두에 기본요소가 되는 것이었다. 디자인이 진행되면서 전체적인 공간의 구조와 외부디자인이 분리되었고 이에 따라 안과 밖으로 모두 열려있던 누크라는 공간 요소는 내외부의 전이공간으로 열리는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외부의 모습과 전이공간에서의 모습이 다른 독특한 구조를 취할수 있게 되었지만 이를 설계설명서에 담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고 누크는 설계상에 그다지 임팩트를 가져올 수 없는 요소가 되었다. 늦게나마 누크의 요소들을 공간 내부의 가구들에 담아보려했지만 역시 표현의 한계에 부딪혔고 늦게 들어온 컨셉을 전체 스토리에 완벽히 녹여내지 못했다. 그렇지만 누크가 가지는 다양한 가능성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니, 언젠간 사용하게 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