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94A2752.jpg

New Office Prototype : Mutual Staging

New Office Prototype : Mutual Staging

Brite Energy Partners Office Design

‘보수적인 오피스와 혁신적인 오피스를 섞어주세요.’

Brite Energy Partners의 오피스 디자인은 오피스 디자인의 서로 다른 타이폴로지를 한공간에 같이 구현해야 하는 문제에서 시작했다. 클라이언트인 BEP는 새로 생긴 스타트업 기업으로 기존에 존재하지 않는 사업을 도모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보수적인 금융업의 형태를 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조직문화에도 두가지 형태 -수평적이고 창의성이 우선되는 형태와 수직적이며 효율성과 객관성이 중요한 형태-가 공존하고 있다.  두가지의 형태를 하나의 공간에 담으면서 조율하기위해서 서로의 공간에 서로가 쉽게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상상하게 되었고 Mutual Staging (서로를 무대로 만들기)의 개념으로 발전했다.

 

Mutual staging

일과 관리, formal 과 informal, 협력과 집중, 휴식과 업무, view와 workscape 이 서로를 무대로, 그리고 객석으로 만들며 동시에 진행된다. 서로가 서로의 무대가 되고 객석이 되는 이 관계에서 두 무대는 적극적으로 분리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서로에게 침투를 (특히 시각적인) 허용한다. 오피스 내에 많은 실들이 존재하지만 내부를 드려다 보지 못하는 실은 거의 없다. 서로를 무대로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디자인적 요소는 서로(대상)를 적당히 떼어놓는 것이다. 감각의 분리를 적당한 선에서 조정하는 것. 시각적 연결을 도모하면 청각적 분리를 해 주거나, 공간적으로 분리할 경우 다시 시각적으로 연결하는 등 느슨하게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채택했다.

Mutual staging의 가장 핵심이 되는 관계 중 하나는 업무와 휴식의 관계이다. 주방과 휴식공간은 일하는 무대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분리되어 있다. 하지만 휴게 라운지의 경우 경복궁과 인왕산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관이 시작되는 유리창 바로 앞에 존재하기 때문에 뷰를 가릴 수 있는 어떤 경계도 용납할 수 없었다. 따라서 이 두 공간을 구분하며 매개하는 느슨한 경계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언가 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이 모색되었다.

Upcycling concrete furniture

낙점된 디자인은 원기둥 형태의 콘크리트 가구들이었다. 탁자로도, 의자로도 사용될 수 있는 이 가구들은 두 공간 사이에 불규칙적으로 배치되어 두 공간을 심리적으로 분리하면서도 사용자가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구로 디자인되었다. 콘크리트에 다른 물질을 섞어 만드는 기법을 사용해서 택스쳐를 주려했는데 소위 도끼다시 (硏(と)ぎ出(だ)し) 또는 테라조 공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콘크리트를 전문으로 탐구하는 LABCRETE 와 함께 많은 테스트를 거친 후 결국에는 깨진 그릇을 공수해서 테라조의 재료로 삼아 나름 업사이클의 의미를 살리려 노력했다. 어디 로마의 싸구려(?) 골동품 시장에서 주어왔을 것 같은 컬럼에는 장식의 의미와 생산방법, 그리고 컴퓨터로 맞춤화(customize)할 수 있는 시대의 장식의 의미에 대한 오랜 고민을 담았다.

정자(亭子): open pavilion

독특한 형태의 콘크리트 덩어리인 가구들을 사이로 일하는 공간과 휴게 라운지가 연결된다. 휴게공간은 따로 벽으로 둘러싸여져 있지 않고 열려 있으나 원목의 나무로 되어 있는 아래 바닥과 같은 크기의 나무면이 천정에도 달려있어 일종의 가상의 열린 공간을 형성한다. 오피스와 같이 공간을 지정하는 형태가 없는 무한의 공간에서 천정과 바닥의 물성을 연결하여 필요한 공간을 벽 없이 규정하였다.

정자(亭子)와 같이 앞뒤, 옆으로 열려진 휴게공간은 그 자체로 다양한 일상의 행위나 이벤트가 일어나는 공간이면서 동시에 다른 공간들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공간의 좌우, 일과 휴식, 일상과 이벤트를 연결하면서 동시에 건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 한다. 실재로 건물 아래에서 이 공간을 바라볼 경우 휴게공간의 윗 나무판이 보여 실내공간이 뒤집어 달려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나무판에 달려있는 조명으로 인해 별이 떠있는 듯한 조명효과를 보여준다. 모든 개인성을 집어삼키는 오피스건물안에서 아이덴티티를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

PROJECT INFORMATION

ARCHITECT : Kyung Jae Kim, Heejoo Shi

CREDIT : Jisu Ha, Sihyun Lee

CLIENT : BEP (Bright Energy Partners)

YEARS : 2022

STATUS : Completed

PROGRAM : Office

Collaborator: Labcrete

Construction : Note Design

Photo Credit : Namsun Lee

 

PROJECT gall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