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S STUDIO 홈즈 스튜디오
HOMES studio
“오늘날의 주택 부족 현상이란 도시로의 급격한 인구이동 현상에서 기인한 노동자 주거의 열악한 상태가 점점 악화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집세의 급격한 증가, 가구당 인구의 과포화상태, 그리고 아예 살 집 자체를 찾을 수 없는 상황들을 포함한다.” 엥겔스, Housing Question, 1872
도시 내 주택의 공급, 즉 살 집의 공급은 단순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다. 놀랍게도 지금의 대도시, 특히 서울은 막대한 양의 빈공간을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market)은 (적어도 지금 보기엔)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하는데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남아 있는 공간의 재분배를 다시 시장에게 맡겨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공간의 재분배 문제에 뛰어든 많은 기업들이 있다.
홈즈 스튜디오 또한 그러한 기업의 상품이며 고민의 산물이다. 라운지를 셰어하는 소위 셰어하우스 (share house)중 일인주거에 최적화된 이른 프로토타입을 만들기 위해 마케터와 디벨로퍼, 그리고 건축가와 공간 디자이너가 협력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마켓과 트렌드, 자본등이 첨예하게 날을 세워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자이너의 자리 찾기는 쉽지 않았지만 건축가가 안하면 시장에서 공간의 질을 보장할 사람이 누가 있겠냐는 묘한 책임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무거운 이야기를 뒤로하면 일인주거를 디자인 한다는 것은 결국 사람들이 사는 집을 디자인 한다는 것이고 꿈을 디자인하는 일이다. 내집같은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낸 최적의 대안은 공간의 효율성이었고 작은 공간에서 최대의 효율성을 끌어내기 위해 많은 부분이 커스터마이즈(customized) 되었다. 덕분에 3.5평의 작은 공간안에 드레스룸(walk in closet)과 다양한 크기의 책장, 벙커베드와 책상, 화장대 및 수납장을 넣을 수 있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집에서 더 나은 삶을’ 을 모토로하는 홈즈 스튜디오 공간의 핵심은 셰어-공유-하는 곳, 즉 라운지이다. 삶의 대부분을 어디에서 보내는가 하는 어떻게 보면 통계적이고 어떻게 보면 철학적인 토론이 오고간 후, 마케팅의 입장이 더해져 조심스럽게 각 층 라운지들의 프로그램이 정해졌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이 시도되었다.
PROJECT INFORMATION
LOCATION : Yongsan-gu, Seoul, Korea
CREDIT : Jisu Ha
CLIENT : MR.HOMES
YEARS : 2017 - 2018
STATUS : Completed
PROGRAM : Resident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