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US in campus
서울대학교 문화관 리모델링 현상설계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수십 개의 건물로 이루어진 작은 도시와 같다. 이곳의 건축물들은 한국 현대사의 각 시대를 대변하는 건축양식을 지닌다.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이렇게 다양한 시대별 다양성을 보여준다. 서울대 문화관이 있는 곳은 서울대 캠퍼스 내에서 문·예대와 이공대 중심에 위치한다. 기존 서울대 캠퍼스 마스터 플랜의 보행축, 녹지 축의 결절점이기도 하다. 문화관은 존재의 방식에 따라 “연결의 존재”될 수도 있고, “단절의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새롭게 탄생하는 서울대 문화관은 캠퍼스의 내의 대학별 영역의 연결 장소이자 문화창작의 집결지이며 생산지이다. 모든 분야를 아울러 서울대에서 창조되는 다양한 문화가 발현되는 곳인 서울대 문화관은 다양성을 흡수할 수 있는 중성적 박스이어야 한다. 우리는 같은 장소에서 창조되어 공연되고 전시되는 작품들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중성적 장소'로서의 건축을 제안한다.
기능적 용이성이 있으면서도 창작자들의 자유가 보장되는 방향으로 공간을 계획했다. 주요 프로그램들은 최적화될 수 있는 공간구조이면서 직관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 문화관의 주요 프로그램실은 ‘콘서트홀 (오페라가 가능한 규모의)',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블랙박스’, ‘제작 공방’, ‘영상 공방’, ‘리허설이 가능한 연습실’, ‘오페라실’이다. 주요 프로그램실 만으로도 면적 5,000m² 이상, 높이 30m의 볼륨 가진 매우 거대한 크기의 건물이 된다. 만약 건물군이 아닌 하나의 건물이 된다면 중앙잔디광장에서 보이는 그 건물은 거대하고도 두꺼운 병풍과 같은 '단절의 존재'가 될 수 있다. 우리는 분동형의 건물군으로 된 메스를 제안한다. 도시와 같은 캠퍼스 안에 또 하나의 작은 캠퍼스로서의 문화관은 '연결의 존재'로써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보통 공연장이라 하면 가장 화려하고 멋진 곳으로 관람객을 위한 장소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서울대 문화관의 주인은 ‘학생’이다. 다목적홀과 문화공작소가 함께 어울려진 이곳은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건물이 아닌 학생이 주인인 곳이다. 사람들의 프로그램별 접근이 용이하며 창작에 필요한 자유가 보장되는 열린 공간이어야 한다. 하나의 공연이 올려질 때까지는 많은 준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공연의 후면 준비 공간들은 존중되지 않는다. 그것이 지하에 있으면 더욱 그렇다. 우리의 제안은 창작의 시간에 주목하였다. 기존 지형이 가진 특성을 이용하여 무대와 객석 하부가 지하이지만 EL.+80.00으로 열어 '창작그라운드'를 만들었다. 창작그라운드는 24시간 운영되는 창작의 자유가 가능한 열린 공간을 통해 제작에서 운송, 공연 연습 등 가장 액티브하게 활동할 수 있다.
서울대 문화관의 다목적홀과 문화공작소의 주요 프로그램실들은 독립적 운영이 될 때 훨씬 효율이다. 소음에서도 예민한 공간들이라 적정한 위치에 배치하고 각 주요 프로그램 간에 이격거리를 두었다. 문화공작소는 학생들이 주로 사용하고 보통 24시간 운영되어야 하므로 각 공간에 학생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여야 한다. 다목적홀은 관리상 잠겨있을 확률 높은 공간으로 이외의 공간들이 하나의 건물로 존재할 때 그 접근성, 즉, 자유도가 떨어지게 된다. 우리의 분동형 시스템으로 독립적 운영과 접근이 용이하게 하였고 공조 기계설비도 각 독립적 건물들별로 지원함으로써 운용 효율성을 높여 에너지 절약을 도모하고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PROJECT INFORMATION
LOCATION :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CREDIT : Jisu Ha, Ara Yu, Hyungjae Shin
CLIENT : Seoul National University
YEARS : 2021
STATUS : Proposal
PROGRAM : Cultural Center
COLLABORATORS : Chun Architects